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대량 순매도
시장의 흐름을 읽기 위해 증권사 리포트 및 뉴스를 읽고,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을 발췌했으며, 매수, 매도 추천 아님, 투자의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2021.08.23 한화투자증권 Analyst 안현국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대량 순매도 |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로 이례적이고 강한 매도
8월 9일부터 9영업일 연속 순매도, 총 8.2조원을 순매도했다. 3,300p를 넘보던 KOSPI는 3,060p로 내려왔고 환율은 1,142원에서 약 40원이 올랐다.
외국인 매도가 어떤 주식에 집중됐는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각각 7.1조원, 1.8조원 가량의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동안 외국인이 매일 매일 두 주식을 얼마나 사고 팔았는지를 살펴보면 최근의 매도는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로 이례적이고 강한 매도였다[그림1,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동반 순매도였기 때문에 두 회사의 공통 분모인 반도체 문제임은 분명하다. 반도체 가격에 대한 엇갈린 전망,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도체는 대규모 시설 투자 집행과 이익 회수가 반복되는 장치 산업이자 사이클 산업이다. 반도체에 대한 문제라면 사이클이 길어지고 짧아지든 간에 과거 사이클 변곡 점에서도 대규모 매도나 매수가 관찰됐어야 하나, 그런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외국인이 갖고 있는 IT 전체 시가총액 중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010년대 한 때 80%를 웃돌았다가 70% 내외로 안정되고 있었다. 외국인을 하나의 주체로 본다면, 외국인의 한국 IT 포트폴리오 중 70%가 삼성전자였다는 의미다[그림5].
한 때 80%를 넘어서고 평소 70% 내외였던 삼성전자 비중은 지난주 60%를 깨고 내려와 사상 최저 수준에 위치, 사라진 삼성전자의 10%p는 카카오와 삼성SDI가 대부분 가져왔다. 60%가 무너짐과 동시에 카카오와 삼성SDI의 합산 비중은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중 B(배터리), I(인터넷)를 외국인이 주목하고 있다[그림9].
KOSPI200 편입과 규모만 놓고 보면 2010년대 초반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지금 의 카카오와 삼성SDI 수준이었지만, 잉여현금흐름은 절대적인 면에서나 상대적인 면에서나 삼성전자에 비할 바가 못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잉여현금흐름이 우상향을 그렸다. 올라올 만한 종목 중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기업의 등장은 그 자체가 외국인에게 파괴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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